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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5월의 일상






노말롱은 잘 지내고 있습니다. 키운지 2년이 다 돼가는데 최근에야 러시안블루가 아니고 코렛이라는 걸 깨달음.




날씨 좋은 봄날 저녁 창문 열고 침대에서 뒹굴뒹굴



노말롱도 뒹굴뒹굴




야근하다 힘들면 옥상에 올라가 중앙지검을 봅니다. 응~ 불 다 켜져있죠? 다시 내려가서 열심히 일합니다.




남자들끼리 남한산성 까페 가버리기






러그를 빨았더니 노말롱이 자꾸 덮고 자려고 함






I love you all




퇴근 후 영감님과 봉은사 근처에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코엑스 인근에서 마침 맥주 페스티벌을 하길래 ipa와 페일에일을 각 1잔 했습니다. 행복한 평일입니다.

긴급체포 일상

엊그제 대마초를 한 유학생이 긴급체포 됐다. 늦은 밤 접견을 다녀왔다. 접견을 마치고 9시쯤 경찰서 옆에서 뼈해장국을 먹었다. 뒤늦게 도착한 보호자를 만나 위로했다. 다음날 영장이 청구됐다. 내일은 가망 없어 보이는 실질심사에 참여해야 한다. 최선을 다해야지.

검찰청 24시 수필

 어제는 하루종일 검찰청에서 조사 참여를 했다. 아침 9시에 시작해서 밤 9시에 끝났다. 의뢰인은 구속영장 치겠다는 검사의 호통에 전날 한숨도 못 자고 불안에 떨다가, 이미 15분 앞당긴 나와의 약속 시간 보다 30분 이른 시간에 나와 기다리고 있었다.

 "이때 검사는 피의자를 일타하다" 라는 말을 조서에 문자로 당당히 남기던 옛날과 달리 요즘엔 피의자들이 인격적인 대우를 받는 편이기는 하다. 그렇다고 해도 검찰 조사가 사람의 골을 뺀다는 사실은 변하지는 않는다. 검사실에서는 50 넘은 피의자들이 어린애들처럼 혼나는 게 흔한 일이다. 웬만큼 이력이 있는 사람 아니면 오금이 저리고 목소리가 떨리게 마련이다. 내가 이번에 맡은 사건은 특히나 수사가 거친 편이었다. 검사는 뜻대로 진행이 안돼서 역정을 내기도 했다. 빼든 칼은 어떻게든 휘둘러야 하기 때문이다.

 검사와 수사관이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은 아니다. 격무도 그런 격무가 없다. 수사관은 피의자가 조서를 읽는 동안 눈을 붙이고 검사는 공판정에서 변호사가 얘기하는 동안 꾸벅꾸벅 존다. 그러니 피의자가 말을 바꾸고 변명을 하면 인간적으로 짜증이 나지 않을 수 없다. 더 스트레스를 받는 건 살면서 한두 번 조사를 받는 피의자가 아니라 조사를 업으로 삼는 검사와 수사관들일지도 모르겠다.

 참여를 마치고 정문이 아닌 숙직실에 방문증을 반납하며 청사를 떠날 때에는 언제나 복잡한 심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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